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지난해 114억 8,400만 달러에 비해 12.1% 상승한 128억 7,600만 달러로 2000년(152억 6,500만 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5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5.6% 늘면서, 지난 2004년 이후 6년만에 서비스업(62억 2,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서비스업은 지난해에 비해 18% 줄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바이오제약,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콘텐츠·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투자 비중이 지난해 18.8%에 비해 23.6%로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장신설 등 신규투자형태인 그린필드형 투자 비중이 지난해 70.6%에서 올해는 84.4%로 높아졌다. 또 중국과 인도 등 신흥자본국 투자 증가로 미국과 일본, EU 등 선진국 집중 현상이 완화됐다.(2009년 75.9% → 2010년 54.9%)
중국(4억 1,400만 달러, 159.2%↑)은 전기전자, 비즈니스 서비스 중심으로 증가했고, 특히 지난 5월 China Desk 설치 이후 3억 7,200만 달러(전체의 90.0%)가 투자돼 대중국 유치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인도(3억 7,100만 달러)는 운송기계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미국(19억 6백만 달러, 28.3%↑)은 부동산임대·유통, 일본(20억 8,300만 달러, 7.7%↑)은 화공·기계가 회복을 이끌었으나, 주요 투자업종인 금융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 EU(30억 8,600만 달러, 41.7%↓)는 화공, 의약분야 투자는 늘었으나 그 외 대부분 업종이 감소했다.
또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투자 비중이 지난해 57.6%에서 올해 33.3%로 낮아져 수도권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지경부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이 민간투자 확대와 더불어 외국인투자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또 천안함 침몰(3.26), 연평도 포격(11.23) 등 남북긴장상황도 외국인투자 유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BestNocut_R]
특히, 올해는 지난 6년간 지속된 100~110억 달러대 수준을 벗어나, 본격적인 투자확대를 위한 전환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내년도 외국인직접투자 목표를 올해보다 16% 늘어난 150억 달러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