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부회장이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했다는 현대아산의 내부감사 보고서와 관련해 통일부는 "필요하면 감사보고서 제출을 현대측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30일 "김윤규 부회장의 비리는 기업 내부비리지만 협력기금이 유용됐다면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식 국장은 그러나 "내부 감사결과 정부와 관련된 비리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현대아산측은 ''관련된 일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남북협력기금을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그리고 조달청 등을 통해 집행했고 현대아산에 직접 기금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지원과 금강산 체험학습비 경비와 금강산 관광지구 내 도로 신규포장보수 등을 위해 모두 1142억원의 협력기금을 지원했다.
CBS정치부 구용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