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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예보 정확도 높이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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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보'' 논란 때마다 면피성 대책 되풀이

     

    기상청이 28일 ''특이기상 원인과 대책''이라는 내용의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수도권을 덮친 국지성 폭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엉터리 예보'' 등 비난이 빗발친 데 대한 대응 성격의 브리핑이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 21일 폭우처럼 국지적으로 급격하게 발달하는 ''위험기상'' 예측을 위한 각종 대책이 나열됐다.

    완료 예정 시점이 근 10년 뒤인 2019년으로 되어 있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프로젝트 추진''까지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실추된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기상청의 절박감이 묻어났다.

    지난 21일 강수량을 최고 60mm로 터무니없이 예측한 ''영국기상청 통합수치예보모델''도 기상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수퍼컴퓨터 3호기에서 운영한 지 이제 겨우 5개월째다.

    ''2013년 500톤급 기상2호 건조'', ''2016년 1,500톤급 기상3호 건조'' 등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해양기상관측선 건조 계획도 대책에 포함됐다.

    오는 12월 건조 완료 예정인 500톤급 ''기상1호''는 기상청이 10년 만에 이룬 숙원 사업이다.

    ''고해상도 국지상세예보모델 구축ㆍ운영'', ''초단기예보시스템 개발'', ''예보관훈련시스템 구축'', ''표류 부이 해상 배치'' 등은 이미 귀에 익은 대책들이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월에도 그달 4일 서울에 쏟아진 무려 25.8cm의 폭설 양을 ''10cm로 오보했다''는 논란이 가열되자 ''기상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한 선진화방안''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또다시 대형 오보 논란에 휘말렸고, 부랴부랴 그때와 대동소이한 면피성 대책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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