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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어느 마을, 논 사이에 우뚝 서 있는 허름한 비닐하우스로 들어서자 놀랍게도 농작물이 아닌 모녀가 살고 있다. 뇌병변 장애 1급의 홍민아(28) 씨와 그녀를 돌보고 있는 어머니 손옥희(49)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생후 백일에 뇌성마비 진단
수차례 유산한 끝에 겨우 임신에 성공했던 옥희 씨는 출산 예정일 보다 두 달 먼저 민아 씨를 낳았다. 생후 백일 쯤 분유를 잘 삼키지 못하고 경기를 일으키거나 종종 폐렴에 걸리는 등 민아 씨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신경 손상으로 인산 ''''뇌성마비'''' 진단이 내려졌다.
어떻게든 병을 고쳐보기 위해 옥희 씨는 전국의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게 했고, 끈질긴 노력을 펼쳤지만 결국 민아 씨는 30년 가까이 누워서 지내야 했다. 그 동안 들어간 병원비도 엄청났다.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 되자 남편과의 갈등도 깊어져 옥희 씨는 이혼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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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서 살게된 모녀 여자 혼자 몸으로 아픈 딸을 키우려다 보니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옥희 씨는 가게를 차려보기도 하고, 판매업에도 종사하는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다시 빈털터리 신세가 되어 모녀는 쫓기듯 비닐하우스로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
정부보조금만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모녀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 것은 6년 전 비닐하우스 화재사고 때였다. 밭에서 난 불이 비닐하우스로 옮겨 붙었고 모녀는 겨우 밖으로 대피를 했지만 이미 민아 씨의 손과 발은 화상을 입은 후였다.
◈파상풍 감염으로 죽음 위기 넘겨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도 못한 채 다시 비닐하우스 생활을 하던 중, 민아 씨는 바닥에 깔려있는 더러운 카페트에 의해 화상 부위가 감염돼 파상풍에 걸리고 말았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소견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1년 만에 퇴원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전에는 짧게라도 몇 마디의 대화가 가능했던 민아 씨가 사고 이후로는 아예 말을 못하는 상태가 돼버렸다.
모녀는 새로운 비닐하우스로 이사를 왔지만 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쥐와 벌레가 많고, 비가 오면 습기가 많이 찰 뿐 아니라 비가 올 때마다 비닐하우스로 물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옥희 씨는 직접 삽으로 땅을 파서 물길을 내야 한다.
게다가 식수로 쓰는 지하수 역시 농업용수이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안전하지 못하고, 연탄보일러가 고장난 줄 모르고 사용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적이 있어 장작보일러로 교체를 했지만 한 묶음에 10만 원씩 하는 장작은 겨우 보름만 쓸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렇게 열악한 비닐하우스라고 해서 공짜로 지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보증금 없이 1년에 300만 원씩 집세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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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며 어렵게 사는 모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민아 씨는 누군가 곁에서 상시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옥희 씨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 더욱이 십 년 넘게 앓아온 허리디스크 때문에 간병도 쉽지 않은 상태다.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그럴 수 있는 형편이 안 돼 진통제로 고통을 참고 있다.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은 옥희 씨는 비닐하우스 앞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그로 인한 수입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정부 보조금 60만 원 중에 민아 씨 앞으로 드는 기저귀 값만 한 달에 30만 원이 되다 보니 텃밭의 적은 수입도 아쉬운 형편이다. 그 동안 부족한 생활비와 병원비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빌린 1500여만 원은 도저히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BestNocut_R]
그래도 옥희 씨는 ''''죽지 않고 살아준 딸에게 고맙다'''' 며 민아 씨에게 재차 묻는다. ''''민아야, 행복하면 손 들어봐'''' 엄마의 질문에 힘겹게 손을 올리는 민아 씨. 비닐하우스의 모녀는 오늘도 힘겨운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 조각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뇌병변 장애1급 홍민아 씨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5월 14일(금) 밤 11시, 15일(토) 오후 2시 10분, 16일(일) 오후 4시 10분에 다시 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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