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 인프라코어 상무에게 계열사에서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이 전달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최근 두산그룹 계열사인 동현엔지니어링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비자금을 조성해 박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진원씨를 출국금지했으며 조만간 박씨를 불러 비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횡령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박용오 전 회장측은 지난달 검찰에 낸 진정서에서 "박용성 회장이 두산그룹 경비용역 업체인 동현 엔지니어링을 통해 2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용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CBS사회부 박재석기자 pjs086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