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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 김치와 잡채 등 한식 우주식품 10종이 러시아에서 인증받음에 따라 유인(有人) 화성탐사선에 실려 우주인의 식량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4일, 한식 우주음식 10종이 러시아 연방우주청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가 실시한 미생물 시험을 모두 통과해 우주식품의 인증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한식 우주식품은 볶음김치와 분말고추장, 불고기와 잡채,비빔밥,호박죽,식혜,녹차,홍삼차,카레 등 10종류 이다.
러시아와 유럽 우주인들의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이나 짠맛 등은 전통 한식에 비해 조금 조정했다.
2년 가까이 계속되는 화성행 장기 우주여행 기간 동안 유통기한을 맞추기 위해 고온이나 고압으로 멸균처리하거나 수분 함량을 5% 이하가 되도록 냉동건조하거나 분말화 했다.
볶음 김치와 잡채 등 한식 우주식품들은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 착륙프로그램에 포함돼 우주인들이 먹게 된다.
화성 유인우주여행 프로그램은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데 250일, 착륙해 탐사활동에 30일, 귀환에 240일 등 모두 520일이 걸리도록 돼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한식들은 귀환일정인 240일 가운데 절반인 120일의 여정 중에 10여 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연구원측은 예비선발된 러시아와 유럽 우주인 11명을 상대로 취식시험과 관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10종류 모두 기호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러시아 전문가들이 고추장이나 볶음김치의 매운맛에 적응되지 않은 우주인들이 있지만 이런 자극적인 맛이 장기간 우주여행에서 입맛을 잃기 쉬운 우주인들의 입맛을 돋우는 식품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국 식품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장기 우주개발 계획의 식품분야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군인이나 국가 재난 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레저용 편의식품 기술 개발에도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주식품은 미국이 200종, 러시아 130종, 일본,중국,유럽이 70여종 등 모두 400여종이 개발됐다.
[BestNocut_R]여기에 우리가 개발한 우주식품 14종이 인증돼 420여종으로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