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육군 특수전사령부 부대원 1명이 18일 오후 공중 강습훈련 도중 낙하산이 난기류에 휘말리며 추락해 숨졌다.
육군은 특전사 고공강하팀 이기수(李氣守) 중사(28세)가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하남시 상공 4,500피트(약1,400미터)에서 강하 직전 갑자기 난기류기 발생해 주낙하산이 몸에 엉키면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UH-60헬기 2대를 이용해 이뤄진 이날 훈련에는 특전사 부대원 80명이 참가했다.
이 중사는 첫번째 헬기에서 부대원 9명이 전원 낙하한 이후 두번째 헬기 4번째 주자로 낙하를 시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3월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이 중사는 현재까지 60여 차례의 고공강하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중사는 힘든 군생활 중에도 야간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지난 2005년 지병으로 부친이 사망한 이후 홀어머니를 모시며 봉급 대부분을 생활비로 보태는 등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특전사에서는 훈련중 임무수행을 다하다 순직한 이 중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려 20일 오전 부대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하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