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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女로 살면서 저지르는 7가지 죄악…''도시녀의 칠거지악''



공연/전시

    도시女로 살면서 저지르는 7가지 죄악…''도시녀의 칠거지악''

    현대판 칠거지악 발랄하게 그려…라이브 연주와 노래도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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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저지를 수밖에 없는 죄악을 유쾌하게 풀어낸 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특히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모은다.

    골드미스, 엄친딸, 동안열풍, 명풍가방…. 되어야만 하고, 사야만 하고, 갖춰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도시에서 3명의 도시녀들은 오늘도 새로운 경쟁자들과 도시의 소음 속에 싸움을 벌인다.

    극단 서울공장의 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도시녀들이 갖고 있는 심리상태나 행위-자만심, 무감각,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것 등은 현대 도시에서 갖추어서는 살아갈 수 없는 항목들이다.

    원래 칠거지악(七去之惡)의 의미는 유교사회에서 결혼한 여자가 남편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일곱 가지 항목이란 의미다. 이것들은 시부모에게 불순함, 자식을 낳지 못함, 음탕함, 질투, 나쁜 병, 말이 많은 것, 도둑질의 항목이다.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브레히트(1898∼1956)가 독일 나치를 피해 망명생활을 하던 중 무용극으로 작성된 ''소시민의 칠거지악'' 무용극을 모티브로 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라이브 음악극으로 오는 26일~3월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도시를 살면서 저질러서는 안 되는 7가지 죄악에 대해 반어적으로 사용하며 실제로는 도시에서 강요받고 있는 현대판 칠거지악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2006년 초연 당시 소극장을 시작으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두터운 마니아층까지 형성되었고, 밀양연극제 작품상, 음악상, 최우수연출상을 수상하며 창작 연극으로는 드물게 3개월 장기 공연으로 인기를 거뒀다.

    현대 도시인들의 고독과 외로움, 소외를 주제로 극 전체를 감싸는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인상적이다. 이 음악은 ''''안나''''라는 3명의 여자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며 노래는 경쾌하게 춤을 추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미소를 머금기도 하며 작품의 심장부 역할을 해낸다.

    9명의 배우가 49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수시로 변신한다. 각 장면마다 서른셋 안나와 도시인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극단 서울공장의 유수미 연출가는 "작품의 핵심은 세 인물의 새로운 발견에 있다. 현대도시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고 믿지만 어느 순간 물질추구와 생존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신을 발견한다"며 "그 공포심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도시를 떠날 수 없기에 그 안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도시가 강요하는 현대판 칠거지악

    1. 자만심 - 자신의 얼굴과 몸매에 감히 만족하는 그녀.

    2. 1%의 희망 - 상처받지 않으려면 하루 세 번,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3. 무감각 - 극장을 찾은 그녀. ''''근데 왜 난 안 웃기지?''''

    4. 동일시 - 이 도시의 루저들, 왜 나의 미래가 두려운걸까?

    5. 죄악감 - 지나간 상처에 집착 하지 마. 비가 오잖아.

    6. 운명론 - 점집에 간 그녀. 정말 팔자대로 살아야 하나?

    7. Back To The Past - 그녀는 도시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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