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치어리더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브링 잇 온'의 한 장면. (자료사진/노컷뉴스)
사고를 내고 현장을 달아난 뺑소니범이 현장을 목격한 치어리더들의 순발력 때문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미시건주 입실란티 소재의 링컨고등학교 치어리더팀은 지난 3일 대학 치어리더 연합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앤 아버에 들렀다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치어리더팀의 코치인 파트리샤 클라크는 8일 미국 NBC방송 프로그램인 ''투데이''에 출연, "사고를 낸 차량의 번호를 봤지만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았다"며 "자동차 번호를 팀원들에게 일러주면서 ''이 번호를 기억해라''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를 낸 차량의 번호를 전달받은 치어리더들은 곧장 그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해당 차량의 번호를 ''응원구호''처럼 외웠다고. 이 치어리더 팀의 단장은 "번호를 잊지 않으려고 반복해서 외치다 보니 이내 응원구호처럼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미시간 대학 근처를 지나던 트럭 한대가 신호대기로 정지해 있던 차량을 들이 받았고 이 여파로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치어리더팀의 결정적인 제보 덕분에 뺑소니범 검거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문제의 트럭운전사는 "사고가 그렇게 심각한 것인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