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신동 범행현장에서 현장검증 모습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 등지를 돌며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연쇄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 박 모(23. 전북 익산시 신흥동)씨가 8일 익산시 신동 범행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용의자 박씨는 지난 4월 8일 새벽 4시쯤, 과일가게를 하던 김모씨(52) 부부가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 틈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 잠을 자던 김씨 부부의 딸(25)을 성폭행하려다 딸 김씨가 비명을 지르며 완강히 저항하자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숨진 김씨의 시신을 이불로 싸 이웃집 옥상으로 옮긴 뒤 성폭행까지 하는 잔인함을 보였으며 범행현장을 떠난 뒤 1시간여만에 재차 김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되돌아왔지만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에 포기하고 되돌아 갔다고 진술했다.
이어 박씨는 두번째 살인 행각을 벌인 충남 천안시 신부동 이 모(22) 여인의 원룸에서 이씨를 성폭행하려다 고함을 지르며 반항하는 이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박씨는 검거 당시 "성폭행과 살인을 계속하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CBS 전북방송 이균형 기자 balance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