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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미국, 북한에 평화적 핵 이용 조건부 허용

    • 2005-08-0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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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거절, 이유가 뭘까?

     

    미국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에 대해 조건부 허용을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조건과 함께 북한에게 평화적 핵 이용, 이른바 민수용 핵 사용을 제안했으나 평양이 이를 거부했다"고 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은 북한 핵의 평화적 이용을 허용하는 대신 조건을 제시했으나 그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않았다.

    "이는 미국이 북한 핵의 평화적 이용도 안된다며 그동안 완강했던 입장을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미국 관리들은 이에 대해 확인하지않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선임 비핵 관리인 로버트 아인혼은 "북한의 민수용 핵 이용을 허용하려는 조치가 이란 핵 문제에 대한 EU의 해결책이 미국의 지지가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인식을 이란에게 각인시켜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특히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해선 북한과 다른 접근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통한 평화적 핵 사용도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 연료 자체 조달과 우라늄 농축권 금지 등을 골자로한 EU 측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어떠 구체적인 약속도 제시하지않았다.

    그러자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서도 핵 주권의 바탕이 되는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한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의 지지부진에도 불구하고 회담 테이블위에 올려진 상태이지만 이란 핵 문제는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모순된 미국의 대북, 대 이란 핵 문제 처리 방식이 북한에 대한 불신과 이란의 지역적 강대국 부상 등을 고려한데서 기인하지만 어느 쪽도 다루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이 통신은 전망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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