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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빌 클린턴의 섹스 관련 증언은 거짓말"

美 듀케인大 켄 곰리 교수의 신간에서 밝혀서...클린턴의 또 다른 불륜의혹 제기

 

"그의 증언에는 진실성이 없습니다"

1998년 백악관 섹스 스캔들로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클린턴의 대배심 증언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르윈스키의 이같은 주장은 내년 2월 출간될 예정인 듀케인大 켄 곰리(Ken Gormley) 법학교수의 신간 ''미국 미덕의 죽음(The Death of American Virtue)''을 통해 나타났다.

르윈스키는 곰리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둘 사이의 관계를 묻는 대배심의 질문에 정직하지 못한 답변을 했으며, 그의 증언에는 진실성이 없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클린턴은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부인했다가 르윈스키의 드레스에서 자신의 정액이 검출됐다는 DNA검사 결과가 나오자 둘 사이의 관계를 공개 시인했었다.

다만 클린턴은 대배심 증언에서 "오럴섹스는 했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곰리 교수는 이번 책을 쓰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4차례 인터뷰를 가졌다고 소개하면서 "클린턴은 섹스 스캔들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우익 진영이 만든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케네스 스타(Kenneth Starr) 전 특별검사도 곰리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은 마치 죽을 때까지 진실을 감추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곰리 교수는 이와 관련해 케네스 스타 전 특검에 이어 ''화이트워트(Whitewater)'' 스캔들 수사를 마무리 했던 로버트 레이(Robert Ray) 전 특검이 클린턴의 퇴임 직후였던 2001년 1월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한 대배심 증언이 거짓말이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클린턴을 기소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곰리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 이외에도 화이트워터 스캔들에 연루됐던 수잔 맥두걸(Susan McDougal)과 또 다른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화이트워터 스캔들은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이던 1979년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공동으로 세운 ''화이트워터'' 부동산회사의 지역 토지개발을 둘러싼 사기 의혹 사건이다.

수잔 맥두걸은 제임스 맥두걸의 아내로 스캔들이 불거졌을 당시 증언을 거부해 18개월의 징역형을 살았으며, 클린턴 임기 말에 특별사면을 받았다.

곰리 교수는 클린턴과 수잔 맥두걸의 불륜 관계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둘 사이의 깊은 관계를 확신한다"면서 "집중적인 인터뷰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기록들을 통해 이같은 결론에 이른 데 매우 만족한다"고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클린턴과 수잔 맥두걸의 관계는 앞서 1996년 화이트워터 스캔들을 다룬 ''블러드 스포츠(Blood Sports)''의 저자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ewart)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었다.

당시 스튜어트에 따르면 제임스 맥두걸은 1982년 클린턴과 자신의 아내가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전화통화를 엿들은 뒤 아내로부터 불륜 사실을 고백받았다. 그러나 수잔 맥두걸은 이후 스튜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전체 분량이 769쪽에 달하는 곰리 교수의 신간 저서 ''미국 미덕의 죽음''은 클린턴의 이른바 ''지퍼게이트''와 관련된 인사들을 상대로한 수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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