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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홍석현 주미 대사 ''칩거''…사의표명 임박

    • 2005-07-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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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대사관에 출근안해, 한미우호협회 만찬도 불참…사퇴 가능성 더욱 커져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의 표명을 비롯해 향후 거취를 고민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주미대사는 25일(미국시간) 워싱턴의 주미 대사관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른바 ''안기부 X파일''로 인한 심신이 지친 관계로 몸을 가누지못해 이날 오후로 예정된 한미 친선 우호협회 주최의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만찬사도 위성락 정무공사를 시켜 대독케했다.

    홍 대사는 현재 자신을 옥죄어오는 사퇴 압력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고민하고 있다.

    홍 대사는 현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당연한지와 좀더 사태를 관망한 뒤 파문이 스그러든 뒤 일정한 시점을 택해 물러날 것인지 등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중인것을 알려졌다.

    "홍 대사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를 하겠다는 대사직 제의 당시의 1차 목표인 북핵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만큼 6자회담의 성과를 본 뒤 진퇴문제를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여론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고 여당과 야당 등 정치권마저 ''압박의 칼''을 들이미는 상황에서 과연 버티는 것이 능사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지않느냐"
    고 주미 대사관의 관계자는 말했다.

    "홍 대사는 어제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와 여당의 자진 사퇴 촉구 기류 등을 보고 한때 사퇴 결심을 했으나 좀더 기다려보자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관망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홍 대사는 당장이라도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싶지만 이를 악용하려는 세력이 만만치않다는 판단 때문에 입장 표명도 계속 미루고 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홍 대사는 결국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홍석현 대사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 여론과 여야를 불문한 사퇴 압력, 더 나아가 국정원의 조사와 검찰의 수사 가능성 등으로 인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 대사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와 교감을 거친 뒤 나올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결정을 할 것인지는 정확치않다.

    홍 대사도 현재 즉각 사퇴와 자리 지키기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고 있으며 어느 선택이 현명한지 ''왔다갔다''하는 마음 상태인것으로 보인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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