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빅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그룹 퀸즈아이. 박종민 기자'여왕(queen)의 눈(eye)처럼 빛나는 아이들'이라는 뜻을 지닌 그룹 퀸즈아이(Queenz Eye)는 부침 끝에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기존 멤버인 원채와 아윤에 키리, 서빈, 진율, 서하까지 4인이 합류해 6인조가 됐고 지난해 8월 첫 미니앨범 '프리즘 에피소드.01'(PRISM EP.01)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파워풀한 색채에 대중적인 팝 스타일을 더한 두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 에피소드.02'(PRISM EP.02)로 오늘(28일) 컴백한 퀸즈아이. CBS노컷뉴스는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빅엔터테인먼트에서 퀸즈아이를 만났다.
이번 앨범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전작을 잇는 결과물이다. 원채는 "저희 여섯 명 개성이 다 뚜렷해서 콘셉트적으로도 스펙트럼이 넓고 다채로운 그룹이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프리즘'이라는 키워드를 썼다"라며 "팀의 재시작을 에피소드 '01'로 했고, 이번엔 레벨업의 의미로 '02'가 됐다"라고 밝혔다.
퀸즈아이 원채. 박종민 기자9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묻자, 서빈은 "오랜만에 컴백하게 된 만큼 저희 스스로를 다지는 시간도 있었고 팀적으로도 조금 더 단단하게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되게 설레는 마음이 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원채는 "공백기 동안 감사한 기회로 패션 위크 등 행사에 가고 광고 촬영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처음 해 보는 다양한 경험을 해서 되게 많이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시간을 가졌던 거 같다. 그런 것들을 이번 많이 이번 활동에 사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큰 거 같고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아주 뛰어놀고 싶다"라고 바랐다.
발매 시기를 5월 말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 원채는 "저희 타이틀곡, 수록곡 자체가 청량한 곡도 많다. 되게 시원한 곡도 있다"라며 "(타이틀곡) '와이투케이'(Y2K) 노래 자체가 2000년대 초반 사운드를 많이 가져가는, 빈티지함이 뚜렷한 곡이라서 겨울보다는 여름, 그중에서도 초여름 시기가 딱 좋겠다 싶어서 이쯤으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퀸즈아이 아윤. 박종민 기자타이틀곡은 듣는 순간 반짝이던 2000년대 초반의 혼란스럽고도 찬란한 순간으로 단숨에 데려가는 팝 'Y2K'다. 10곡 정도 후보를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Y2K'가 선정됐다.
아윤은 "곡 이름만 알려주시고 그냥 종이에 어떤 곡이 타이틀 감인지, 좋은 이유를 써 달라고 하시고 투표를 진행했다. 근데 멤버 전원 만장일치로 1등이었고, 직원분들께서도 'Y2K'를 1등으로 뽑아주셨다"라고 전했다.
서빈은 "노래 들었을 때 저희 여섯 명이 무대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 건 처음이었다. 안무도, 가사도 없는 노래인데 '우리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키리도 "처음 들었을 때 완전 제 취향이었다. 멤버 전체로 봐도 우리와 잘 맞는 것 같았다"라고 거들었다.
퀸즈아이 키리. 박종민 기자퀸즈아이는 2002년생(원채), 2003년생(아윤), 2004년생(키리·서빈·진율), 2009년생(서하)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2000년대 초를 뜻하는 'Y2K' 감성을 '젠지'(Gen Z, Z세대)인 이들이 어떻게 소화하고 표현할지 궁금했다.
"새로운 2000년대, 밀레니엄을 맞이하며 설렘과 두려움 속에서 과감하고 자유로운 도전을 하는 문화가 생겨났던 시기이지 않나"라고 한 원채는 "저희도 그 시기 마인드에 맞춰 자유롭고 과감한 정신을 갖고 한계 없는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게 1순위라고 생각했다. 더 자유롭게 도전하고 도약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이효리,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등 그 시절을 풍미했던 톱스타를 참고로 삼았다. 원채는 "스타일을 보시면 저희 (멤버들 스타일에) 다 들어 있다. 어떤 멤버는 미국 하이틴 Y2K, 어떤 멤버는 이효리 선배님 스타일… 한 그룹에 많은 Y2K를 녹여냈다"라고 소개했다.
퀸즈아이 서빈. 박종민 기자공백기에도 꾸준히 레슨을 받으며 기본기를 다지는 데 충실히 했다는 퀸즈아이. 키리는 "저희가 개성을 잘 살리고 싶어서 개인 파트마다 정말 멤버의 매력이 잘 보이도록 하는 안무를 더 신경 썼다. 파트별로 멤버들의 매력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윤은 "원채 언니가 리더다 보니까 주로 연습을 이끈다. 예전에는 각도를 맞추고, 여기서는 이 줄에 서야 하고 등을 맞춰줬다면 이번엔 이 파트에선 이런 느낌으로 이런 표정을 했으면 좋겠고 춤을 춰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좀 더 다른 방향으로 디렉(지시)을 해 줬던 것 같다. Y2K에 맞게 자유롭게"라고 부연했다.
'Y2K'로 활동하게 될 퀸즈아이. 요즘 신곡이 나오면 거치는 필수 과정이 된 '댄스 챌린지'를 누구와 하고 싶은지 물었다. 아윤은 "엑스러브(XLOV)! 저희 춤을 너무 잘 추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활동 겹치는 팀이면 누구나 좋다고 말문을 연 진율은 "보아 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 K팝에서 너무 전설적인 분이시고, 롤모델이기도 해서 보아 선배님과 찍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퀸즈아이 진율. 박종민 기자신곡으로 듣고 싶거나 확인하고 싶은 반응을 묻자, 아윤은 "'Y2K'라는 곡 준비하며 퍼포먼스를 집중적으로 많이 연습했다. 퍼포먼스 보시고 '아, 퀸즈아이 정말 잘하는 팀이구나' '이런 음악도 할 수 있는 팀이구나' 하는 걸 대중분들께 각인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번 활동 준비하면서 로또 꿈도 꾸고 귀신을 봤다. 밖에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누가 러닝머신을 타는 소리가 계속 났다. 레벨 올리는 소리가 나고… 제가 그나마 겁이 없어서 가서 (기계를 )껐지만, 키리는 울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빈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 활동을 즐겼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다. 사실 (신곡이) 너무 즐거운 곡이다 보니 (활동도) 즐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즐기다 보니까 더 욕심이 나더라. 이 음악이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라서, 처음으로 성적에 신경 쓰게 됐다. 차트에 들거나 결과물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퀸즈아이 서빈. 박종민 기자원채는 "'프롬 코리아 투 엘에이(LA)라는 가사도 있는데, 그래서 빌보드 차트에 들어보고 싶다. 더 큰 세계로 나가서 퀸즈아이를 알리고 싶다. 차트에 진입해서 팬분들, 많은 분들께 저희 음악을 전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랐다.
앨범 수록곡 중 응원가로 어울리는 곡이 있기에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했으면 좋겠다(아윤)는 반응과, 아직 한 번도 해 본 적 없지만 대학 축제에서 무대를 펼치고 싶다(서빈)는 의견도 있었다. 키리는 "태국인이라서 태국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 태국에 임팩트 아레나가 있는데 그곳에서 공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