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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받들어총이 문제? 현충일 묵념은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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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오세훈 "받들어총이 문제? 현충일 묵념은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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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전시행정' 비판 반박…"사리 안 맞는 얘기"
    與공격 '감사의 정원' 관련 "반응 너무 좋다"
    "정원오, 공급 약속前 박원순정책 사과부터"
    주폭사건 등 鄭 도덕성 공격도…"품성 문제"
    "막판 골든크로스 예상…민주당 역풍 불 것"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가 상징 공간에 '자유'를 집어넣는 게 틀린 겁니까? 6·25 때 전사한, 5만 명 가까운 유엔군이 무슨 가치를 지키려고 피를 흘렸습니까? 내가 그 사람들(여당) 표현으로 '동물 뼈다귀' 같은 걸 가져다가 처음부터 설계한 겁니까? 저는 컨셉만 준 거예요."

    6·3 지방선거로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여권의 비판에 항변하며 쏟아낸 말이다.

    최근 준공식을 마친 감사의 정원은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는 석재 조형물이다. 의장대가 사열을 위해 '받들어 총'을 하는 모습이 형상화됐는데, 여권에서는 군사주의가 투영된 선거용 졸속 사업이라고 비판한다.

    오 후보는 18일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받들어 총 모양은 공모 선정 결과일 뿐"이라며 "그럼 현충일에 묵념은 왜 하고 애국가는 왜 부르나"라고 반문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거론할 때는 "'생태탕 사건'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주폭 사건'이 쟁점화되자 다급해진 여당이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며 빚어진 논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Q.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와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원인이 뭐라고 보나.

    A: "정원오 후보는 중앙 정치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우리 사회는 늘 '신상품'에 대한 기대가 있다. 거기에, 대통령도 힘을 실어주며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는데, 당 경선을 거치면서 실력이 드러난 면이 있다. 도덕성에 관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몇 가지 있다. 이렇게 큰 선거에 나온 후보라면 최소한의 해명을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
     
    반대로 저는 작년 9월 국정감사 때부터 '네거티브'를 당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서울시정에 한강버스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두들긴 거다. 선동을 하게 되면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건 못 이긴다. 이용자 90%가 '또 타고 싶다'는 한강버스나, 감사의 정원이나, 반응이 너무 좋다."
     
    Q. 한강버스는 당내 경선에서도 '폐지' 의견이 있었다. '전시행정'이란 평가가 억울한가.

    A: "사리에 맞지 않는 비판이다. 전시행정은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 식 행정 아닌가. 그런데 한강버스가, 또 감사의 정원이 왜 전시행정인가. 1980~90년대까지는 상·하수도 잘 깔고, 수돗물 질 높이는 '인프라 행정'이었다면, 지금은 소프트웨어로 옮겨갔다. 몸 건강·마음 건강을 챙기는 게 일이다. 아파트에 살면 '그린 스페이스', '블루 스페이스'에 가야 치유가 된다. 그게 (제가 주도한) '둘레길'이고, '한강 르네상스'다.
     
    한강버스는 화룡점정이다. 12대 연간 유지관리비가 250억인데, 탑승료 50억 외 나머지는 선착장 식음료 사업 및 광고에서 나온다. 자화자찬 같지만 천재적인 설계다. 스트레스에 찌든 여의도 증권회사 직원이 강바람 쐬며 퇴근할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삶의 질' 아닌가."
     
    Q. '감사의 정원'은 야권에서도 미학적·공간적 문제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A: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등 조선시대는 있다. 그런데 (현대)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아닌가. 의장대에서 예포 쏘고 '받들어 총' 하는 건 선열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의 마음이다. 국가 상징 공간에 '자유'를 집어넣는 게 틀린 건가, 아님 '민주주의'를 넣는 게 틀렸다는 건가? 6·25 때 외국에서 온 유엔군들이 무엇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나. 그럼 현충일이나 국가적인 행사에서 묵념은 왜 하나. 애국가는 왜 빠지지 않고 매번 부르나.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희생한 사람들을 위해 고개 숙이는 것 아닌가. 어떻게 만들어야 생면부지 나라에서 피 흘린 젊은이들을 기릴 수 있겠나.

    여권에서 처음엔 극우라고 하더니, '호국선열이 극우냐'고 하니까 이젠 '보기가 흉하다'고 하더라. 미학적으로 별로라는 건 각자의 주관이니, 반대는 안 한다. 저는 '(직접) 가서 보시라'는 말만 한다. 지하공간인 '프리덤 홀'에도 한 번 머물러 보셨으면 한다."
     
    Q.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이 띄운 정 후보 '주폭 사건'에 대해 말을 아껴 왔다.

    A: "뭐가 진실인지 모르는 공방 상황에선 코멘트할 가치가 없다. 진영 논리밖에 더 되나. 다만 사안이 무르익으면서 생각이 정리가 됐다. 칸쿤 출장 건은, 서울시 같으면 파면 감이다. 성동구 굿당(기부채납) 문제도 주민 재산권 측면에서 방치할 일이 아니다. 주폭 논란도 마찬가지다. 시비가 붙어서 누군가를 한 대 칠 수는 있다. 하지만, 술이 들어갔다고 해도, 통상적 기준에 비춰 흥분하면 자제가 안 되는 성격이 아닌가 싶다. 품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가리켜 "구청장 수준의 지식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세계적 도시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 봤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가리켜 "구청장 수준의 지식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세계적 도시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 봤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창원 기자
    Q. 정책 토론은 묻히는 분위기다. 서울은 역시 '부동산'이 키워드인데.

    A: "부동산 문제의 본질은 잘못에 대한 인정이다. 박원순 시장의 후예면 사과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제가 시장 시절 지정했던 400곳 이상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다 해제해 버렸잖나. 그것도 인정 안 하면서 어떻게 심기일전해서 (공급을) 새롭게 하나. 오히려 '해지하기 시작한 것은 오세훈'이라고 하는데, 보통 억지가 아니다. 정작 캠프에도 박원순 시장 때 주택정책 하던 사람들이 다 가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재개발·재건축을 나보다 잘한다는 건가. 거짓말이다."
     
    Q. '오세훈의 부동산 공약'을 압축해 말한다면?

    A: "신규 지정한 419구역에 더해 기존에 진행되던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 등을 합치면 총 578군데다. 이것만 진행이 순조로우면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할 수 있다."
     
    Q. 오 후보 캠프에서 "클로드 AI에 정 후보 공약을 넣고 돌려봤더니, 대부분이 오 후보 공약 짜깁기다"라는 논평을 냈더라.

    A: "후발 주자니까 일부 따라하기는 용서할 수 있다. 다만, 오늘(18일) 갑자기 청년주택 5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건 얘기가 다르다. 내가 1만 가구를 말했을 때, 상대가 1만 개, 1만 5천 개 공급한다는 것까진 봐줄 수 있다. 그런데 5만 개까지 가면 '준비가 안 된 사람'이란 말이 나오는 거다. 예산 등은 따져보지 않고 공약팀이 써주는 대로 읽는 것 아닌가."
     
    Q. 장동혁 대표가 구심점인 '중앙선대위'와는 계속 거리를 두고 있다.

    A:
    "수도권 선거만 있는 건 아니니까. 자꾸 '중도 확장'을 얘기해봐야 이젠 늦었다. 중앙은 '공소취소 특검' 공격이나 전국구 정책 얘기를 하면 되는 거고, 저는 '서울 맞춤형'으로 전략적 역할 분담을 하자는 거다. (정책적) 유능함을 보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나 중도 확장력이 있는 인사들을 계속 합류시켜 유권자들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필요할 거다."
     
    Q. '골든크로스'가 가능할 거라고 보나.

    A: "선거 막판쯤 이뤄지지 않겠나. 의외로 선거를 '전략'으로 치르지 않는다.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역풍이 분다. 내용을 뻔히 다 알면서, 철근 누락 관련 서울시를 공격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그렇다. 결국 정 후보도 본인 실력을 아니까, 양자 토론을 회피하는 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해 6.25 참전유공자와 석재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해 6.25 참전유공자와 석재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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