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오른쪽)·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MBC경남 유튜브 캡처경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처음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85분 내내 쉼 없는 난타전을 벌인 가운데, 토론 직후 양측 캠프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장외전을 이어갔다.
18일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경남 경제의 성장률 마이너스 기록 여부와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의 폐기와 행정통합의 실효성 문제를 비롯해 우주항공청의 역할, 그리고 '드루킹 사건'과 '내란 책임론'까지, 전방위적인 주제로 거친 공방을 주고받으며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정확한 통계로 민생 짚어낸 품격 토론" vs "준비 부족과 정책 허점 노출"
김경수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경남의 민생경제 위기와 지역 소멸의 현실을 정확한 통계와 현장의 목소리로 짚어내며 '품격 있는 정책 토론'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남의 위기를 단순히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제조업 AX 대전환, 권역별 균형성장 전략 등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선명하게 설명함으로써 '경남대전환'을 이끌 적임자임을 도민들에게 각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박완수 후보 대변인단은 이번 토론회가 김경수 후보의 준비 부족과 정책적 허점이 그대로 드러난 시간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철도망 구축, 방산연구원 설립,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등은 이미 경남도가 추진 중인 사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말이 아닌 실행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부울경 메가시티 35조 원 손실'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확정된 재원이 아닌 희망 목록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히 따져 물어 근거 없는 정치 공세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과거 사건 들춘 구태 정치" vs "정부 엇박자만, 책임있는 해법 없어"
김 대변인은 박완수 후보가 토론 내내 경남 경제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해법보다는 본인 성과 홍보와 일방적 주장에만 치우쳤다고 했다. 박 후보가 경남의 역성장과 청년 유출이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도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으며, 유리한 통계만 해석해 현실을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드루킹 사건을 언급한 박 후보의 공세를 두고 "사법절차가 모두 완료된 과거 사건을 끄집어내 상대 후보를 흠집 내려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은 토론회에서는 네거티브가 아닌 철저한 정책 중심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 후보 대변인단은 이번 토론회가 박 후보의 안정적인 도정 운영 능력과 '준비된 도지사'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무대였다고 반박했다. 또, 지역내총생산 비수도권 1위, 고용률 역대 최고, 실업률 역대 최저 등 민선 8기의 주요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토론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경남 경제 마이너스 성장론'에 대해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의 한계를 정확히 짚어내 사실관계를 바로잡았으며, 김 후보의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을 대법원 확정판결이라는 명확한 사실에 기반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를 향해 중앙정부와의 엇박자만 강조할 뿐, 도민을 위한 독자적 비전과 책임 있는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