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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 주석과 '대만 무기판매' 논의"…'6대보장'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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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트럼프 "시 주석과 '대만 무기판매' 논의"…'6대보장'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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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주석과 무기 판매 문제 상세히 논의"
    "1982년은 꽤 먼 과거…내가 결정할 것"
    "유사시 대만 방어, 시 주석이 물어봤다"

    연합뉴스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를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이 지난 44년 동안 견지해온 '대만 정책'을 일부 변경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대만은 1979년 이후 수백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왔고,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이러한 무기 판매에 대해 여러 차례 반대의 뜻을 표출했다. 
     
    미국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발표했고, 6개 항목 중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이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중국의 입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해당 사안에 대해 중국과 협의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미국이 대만에 보장해 온 수십년 넘은 약속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 전용기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동행 기자들로부터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최소한 연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이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모순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처음에 그는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가, 잠시 후에 "시 주석과 무기 판매 문제를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1982년의 '6대 보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라며 "중국 지도자가 무기 판매 문제를 묻는데, 그럼 1982년에 체결된 협정 때문에 '그 문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최종 승인을 연기해 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에 대만에 111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는데, 이는 베이징의 분노를 샀다. 
     
    지난 2월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도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으로는 아직 양국 정상간 무기 판매와 관련해 정확히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시 주석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시 주석이 정상간 대화에서 대만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만으로도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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