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재현이 15일 삼성과 원정에서 9회초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7년째 펼쳐지고 있는 프로야구 전통의 영호남 클래식 라이벌 대결에서 명승부 끝에 호랑이 군단이 사자 군단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막판까지 이어진 혼돈의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20승 20패 1무, 승률 5할에 복귀하며 5위를 지켰다.
'2026 달빛 시리즈' 첫 판부터 명승부였다. 삼성과 KIA는 2020년 대구와 광주를 잇는 고속도로인 '88 고속도로'를 따서 맞대결을 '88 고속도로 시리즈'로 시작했고, 이후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앞 글자를 따서 '달빛 시리즈'로 개명해 레트로 콘셉트 시리즈를 펼쳐왔다.
이날도 삼성은 예전 줄무늬 홈 유니폼을 입었고, KIA 역시 해태 왕조 시절 이른바 '검빨 유니폼'을 착용했다. 80년대를 달군 영호남 라이벌 대결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승부도 뜨거웠다. KIA 우완 제임스 네일은 6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삼성 아리엘 후라도 역시 3실점했지만 7회까지 막아내며 1선발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삼성 전병우가 8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막판 두 팀 마무리가 나선 가운데 경기가 요동쳤다. 삼성이 1-3으로 뒤진 8회말 류지혁의 볼넷,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KIA는 마무리 성영탁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박승규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전병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도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두들겼다. 김태군의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재현이 김재윤의 4구째를 통타, 오른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재현은 앞서 8회말 전병우 타구 때 수비의 아쉬움을 시즌 6호 결승 홈런으로 날렸다.
삼성도 9회말 2사 1, 2루로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김헌곤의 안타성 타구를 KIA 우익수 박정우가 담장에 부딪히면서도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삼성은 3위(23승 16패 1무)로 내려섰다. 이날 SSG와 원정에서 8-7로 이긴 LG(24승 16패)가 삼성을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