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공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대대적 미사일 공격 시 무인기와 장사정포 등을 함께 발사함으로써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3일 공군 사천기지 내 미사일방어포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통해 군사적 효용이 재확인된 이른바 '섞어 쏘기' 전술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군이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저가의 이란 자폭 드론(무인기)을 요격함으로써 탄약을 소진하고 가성비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소형 무인기는 레이다에 잘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애초부터 패트리엇을 사용할 이유가 적고, 대신에 소음이 크고 속도가 낮아서 대공포 등으로도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동의 미군기지는 충분한 대공포 전력을 갖추지 못했고, 이는 냉전 종식 후 대공포를 낡은 무기체계로 보고 도태시킨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사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반면에) 우리는 전방과 수도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공포를 배치해놓고 있고 '천호'나 '비호복합' 등 대공포 전력을 계속 개발해왔다"며 "무인기나 순항미사일은 발견만 하면 떨어뜨리는 것은 매우 쉽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그는 북한이 다양한 탄종을 섞어 쏘기 하더라도 최단시간 내 분류해 최적의 대응을 할 태세를 확립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종에 따라) 속도가 다르고 비행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숙련된 요원은) 10초 정도면 대충 이게 뭐다 정도까지는 알 수 있다"고 했고, 레이다 기술도 계속 발전 중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그는 북한 순항 미사일의 경우는 무인기보다 위력이 훨씬 크긴 하지만, 이 역시 우리 레이다의 최소 탐지거리가 개선되고 있어 위협 수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