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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위기 속 정부 설득 시도에…삼전 노조 "사측이 사과하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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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위기 속 정부 설득 시도에…삼전 노조 "사측이 사과하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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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노동위원회, 삼전 노조와 접촉
    사후조정 절차 안내하며 중재 시도
    삼전 노조 "사측 사과 이뤄져야 조정 임할 수 있어"

    평택=황진환 기자평택=황진환 기자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관이 중재 시도에 나선 가운데 노동조합은 "사측의 사과가 이뤄져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상황 반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노사 문제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측 공익위원이 전날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을 만나 사후조정 절차를 설명하며 사실상 중재 시도에 나섰다.
     
    중노위는 고용노동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 노동 관계에서 발생하는 노사간의 이익, 권리 분쟁을 조정·판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후조정이란 이미 조정이 종료된 사안과 관련해 재조정을 실시하는 절차로, 노사의 신청이 필요하다. 테이블이 마련되면 중노위가 중재자로서 교섭을 진행하고,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의 현안인 성과급 지급 문제는 중노위 차원에서 지난 3월에 이미 '조정 중지' 결론이 난 사안이지만, 노사가 사후조정에 동의할 경우 협의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갈등 국면 전환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초기업노조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조합원들의 애사심이 무너지게 된 현재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사측의 책임이 크다"며 "이에 대한 사측의 사과가 이뤄져야 사후조정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사측의 입장은 사과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의 게시글을 언급한 것이다.
     
    두 대표이사는 같은 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노사)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임직원들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들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제도화하라고 요구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려왔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300조 원에 해당 요구를 적용하면 사실상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에서 해당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파업 시 반도체 생산 차질로 최대 3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반도체 타격론'을 경고 메시지로서 공식화하기도 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축인 반도체가 파업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하며, 노조도 책임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며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된다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메시지로 풀이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7일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수 많은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의 지원,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성 상 막대한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삼성전자 노사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성사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 내부에서는 갈등 기류도 표면화되고 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로 구성된 노조 공동교섭단에서 동행노조는 지난 4일 이탈 의사를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인 DS부문 조합원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최대 노조 초기업노조가 DS부문 중심의 성과급 요구를 하면서 완성품 담당 DX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파악됐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80%는 DS부문, 동행노조 조합원의 70%는 DX부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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