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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이 한국 선박 공격" 압박에도 靑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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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트럼프 "이란이 한국 선박 공격" 압박에도 靑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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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프로젝트' 작전 첫 날 한국 선박 폭발 사고
    트럼프 "한국 선박 겨냥 다수 발포, 한국이 조치 취해야"
    이란 공격 기정사실화하며 한국군 작전 합류 압박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란의 공격을 다시 한 번 기정사실화하며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견을 압박하고 나섰다.

    청와대가 곧장 외교적 대응에 나서기보다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등 '로우키(Low key)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미군의)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있던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HMM NAMU)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화재로 이어졌다.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선박의 정상 운항 여부가 불확실해 현재 예인선으로 인근 항구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ABC 뉴스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재확인했다.

    ABC 뉴스 기자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걸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고 한국이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해방 프로젝트에 따라) 호위를 받는 선박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부터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정박 중인 민간 상선들을 해협 바깥쪽으로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을 시작했다.

    작전 첫 날 한국 국적 선박에서 폭발이 일어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해협 개방을 위해 한국군이 군함을 파견해 선박 보호·호위 작전에 참여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며, 휘발류 가격을 포함해 미국 내 물가가 치솟는 게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이란군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항행을 정상화해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결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국 선박 폭발 사고에 즉각적인 대응은 최대한 자제한 채, 폭발 원인 규명에 힘을 쏟고 있는 신중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한국 선박 폭발 사고가 이란군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 정부는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선박 보호를 위한 미군의 작전 참여 요청을 마냥 거절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면 최악의 경우, 이란과의 관계 악화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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