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의 수산물이 'K-블루푸드' 열풍을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증하며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이 6817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나 증가한 수치로, 올해 수출 목표액 2억 9천만 달러의 23.5%를 달성한 수치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경남의 대표 수산물인 '굴'이다. 일본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굴 수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90.4% 증가한 1906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과 생선묵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등어와 청어의 수출도 급증하며 힘을 보탰다.
수출 지도도 넓어졌다. 기존 일본·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와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 빠르게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완료된 '미 FDA 지정해역 위생 점검'에서 경남도의 관리 능력이 높게 평가받으면서 6~7월 최종 결과 발표 이후 대미 수출 등 세계 시장 공략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2억 6627만 달러)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자 전방위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원물을 수출하는 수준을 넘어 밀키트나 가정간편식(HMR)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굴은 유럽과 오세아니아로, 가리비는 동남아와 EU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 HACCP 등 국제 인증 취득을 돕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경남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센터'를 통해 유망 기업의 성장을 밀착 지원한다.
해양수산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글로벌 시장 공략과 동시에 내수 시장과 어민 경영 안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위해 소형어선 유류비 지원 규모를 20억 원으로 확대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지원 대상을 근해 어선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도 열린다.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과 모바일 홈쇼핑 등을 통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오는 6월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추가로 시행해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우리 수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수출 목표 달성은 물론 면세유 지원 등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행정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