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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13만개 쌓아두고 '버티기'…매점매석 32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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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주사기 13만개 쌓아두고 '버티기'…매점매석 32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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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평균 59배 초과 공급·5일 이상 보관…식약처, 고발 및 시정명령
    적발 업체 초과 재고 24시간 내 출고 조치…수급 불안 총력 대응

    포장되는 주사기들. 연합뉴스포장되는 주사기들. 연합뉴스
    주사기를 대량으로 쌓아두거나 특정 거래처에만 집중 공급하며 유통 질서를 어지럽힌 업체들이 정부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동전쟁 여파로 의료제품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과 함께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주사기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위반한 3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 유형별로는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한 물량을 5일 이상 보관하며 판매하지 않은 업체 4곳, 특정 구매처에 과다하게 공급한 업체 30곳이다. 이 중 2개 업체는 두 가지 위반 유형에 모두 해당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A 업체는 월평균 판매량 대비 150%가 넘는 재고 약 13만 개를 쌓아둔 채 유통하지 않다 적발됐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초과 물량을,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24시간 내 출고하도록 조치했다. B 업체는 33개 동일 구매처에 월평균 판매량의 59배에 달하는 약 62만 개를 집중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단속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재료 수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실제 주사기 출고가는 지난 2월 50원에서 이달 60원으로 약 20% 상승하며 시장 불안을 키워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12개 의약단체가 참여한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전방위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주사기 생산량은 이달 14일 332만 개에서 20일 420만 개로 늘어나는 등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주사기 제조업체 한국백신은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향후 7주간 매주 50만 개씩, 총 350만 개를 추가 생산해 공급망 안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에 대해 고발 및 시정명령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사기 매점매석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주사기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식약처 대표 누리집 mfds.go.kr)를 운영 중이며, 제조·판매업체로부터 매일 생산량·판매량·재고량을 보고받아 유통 경로를 분석하고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주사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망 정상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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