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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추위…충북 과수농가 냉해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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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때늦은 추위…충북 과수농가 냉해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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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침저녁 영하권 추위…개화기 사과·배 등 냉해
    꽃 갈변 현상 수두룩…상품성 하락·수확량 저조 걱정

    배꽃의 암술과 수술이 냉해로 까맣게 시들었다. 박씨 제공배꽃의 암술과 수술이 냉해로 까맣게 시들었다. 박씨 제공
    최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충북지역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냉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때늦은 추위에 직격탄을 맞은 과수 농가들은 올 한 해 농사도 망치지는 않을지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괴산군 청안면 백봉리에서 20년 넘게 사과와 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혜분(73)씨.

    나무마다 사과꽃과 배꽃이 만개했지만, 과수원으로 향하는 박 씨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제대로 수정되지 못한 꽃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최근 큰 일교차에 설상가상으로 서리까지 내리면서 박씨의 농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각한 냉해 피해를 입었다.

    박씨는 "서리가 내리면서 배꽃과 사과꽃도 마치 삶아놓은 것처럼 시들어버렸다"며 "수분이 돼봐야 알겠지만 통상 냉해 피해를 보면 열매가 재대로 맺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과꽃의 암술과 수술이 냉해로 갈변된 모습. 박씨 제공사과꽃의 암술과 수술이 냉해로 갈변된 모습. 박씨 제공
    현재 박씨는 사과 700그루와 배 60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냉해 피해로 올해 얼마나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들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까맣게 시든 꽃눈을 솎아 내는 작업마저 힘에 부치고 있다.

    박씨는 "평소 같았으면 사과 수확량이 20t 정도가 나오는데 지난해에는 냉해 피해로 3분의 1도 수확하지 못했다"며 "배는 사과보다 더 심각했다. 올해도 피해를 크게 입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상 기후에 따른 냉해 피해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보은에서는 지난 7일부터 8일 사이 최저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사과꽃과 배꽃, 배추 등에서 고사 증상이 나타났다.

    도내 각 시군은 개화기를 맞은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 현황을 서둘러 파악하고 냉해나 병해충 예방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착과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수분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열매솎기는 착과 여부가 최종 확인된 뒤 다소 늦추는 것도 결실량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충북도에 접수된 저온 피해 농가는 모두 5008가구다.

    작목별로는 복숭아 1503㏊ △사과 1146㏊ △자두 172.9㏊ △배 75.3㏊ △블루베리 51.8㏊ △포도 23.2㏊ △체리 20.1㏊ 등 모두 3002.6㏊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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