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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두 달째 유가 2천원 육박…서민들 고통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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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동 전쟁 두 달째 유가 2천원 육박…서민들 고통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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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대구 북구의 한 알뜰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정진원 기자21일 대구 북구의 한 알뜰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정진원 기자
    중동 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대구 북구의 한 알뜰주유소. 대구에서 최저가 수준으로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 이곳에는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아끼러 찾아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43원, 경유는 193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50원 정도 싼 편이다.
     
    트럭에 경유를 넣으러 온 60대 남성 손상익 씨는 "보통 5만 원씩 넣는데 (너무 가격이 올라) 요즘은 3만 원씩 넣는다"며 "전쟁이 빨리 멈추는 게 최고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싼 주유소를 찾아 달서구에서 왔다는 30대 남성 김모 씨도 "보통 달에 (기름값으로) 한 20만 원 정도 쓴다고 하면 지금은 못 해도 3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다"며 "전쟁이 장기화돼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원래는 경유가 2500원에 휘발유가 2200원까지 가야 하는데 최고가격제 때문에 못 올라가고 있다"며 알뜰주유소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말까지 리터당 각각 1700원, 1600원 수준이었던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월 초 중동 전쟁 발발 이후 1900원대로 뛰어올랐다.
     
    정부의 최저가격제 시행으로 유가는 한때 1800원대로 안정화되는 듯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현재는 2000원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류·유통업계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김동수 본부장은 "대형 화물차는 기름값이 100원 오르면 한 달에 35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300원씩 오르면 한 달에 수입이 120만 원~150만 원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기름값이 1600원~1700원을 넘어가면 화물노동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데 유가보조금 등 정부 지원 덕분에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원경욱 지부장 역시 "기름값만 한 달 평균 20~25% 더 지출되고 있다"며 "물가가 오르다 보니 물량이 빠지는데 기름은 기름대로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라 택배기사들이 기름값 때문에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유가라고 해서 회사에서 유류비를 지원하는 상황도 아니"라며 "긴급성이 없는 택배라면 익일 배송이라든지 당일 배송을 줄이는 한시적 조치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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