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읏맨 럭비단 뇌사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난 럭비 국가대표 고(故) 윤태일을 기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OK금융그룹이 운영하는 OK 읏맨 럭비단은 16일 OK배정장학재단과 전국 럭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성금 모금 캠페인'을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인을 기리는 '윤태일 추모 기금'이다.
고인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럭비 동메달 주역이다. 지난 1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고인은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OK 읏맨 럭비단은 "안타까운 사고 이후 신뢰할 수 있는 공식적인 모금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럭비인들의 요청에 따라 고인의 헌신적인 희생을 다시금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OK 읏맨 럭비단은 큰 슬픔을 겪고 있는 고인의 어린 자녀가 흔들림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금 모금에 앞서 장학금 전달 등 유가족 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모금과 관련한 실무 역할 전반은 정부 인가 지정기부금 단체이자 비영리 공익법인인 OK배정장학재단이 담당한다. 참여 대상은 전 ·현직 럭비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관계자 외 럭비 가족 및 스포츠인들이다.
OK 읏맨 럭비단
성금은 오는 5월 3일 예정된 '2026 전국 럭비 실업 리그' 경기 종료 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가족의 생활 지원금 및 교육 장학금 등으로 전액 사용되는 성금은 더불어 공동 성금 모금 캠페인 참여 시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인 최윤 회장은 성금 모금 안내문을 통해 "럭비는 패스를 하는 찰나, 내가 죽을 순간(태클)을 기꺼이 받아들여 동료와 볼을 살려내는 '희생의 스포츠'"라면서 "생의 마지막 찰나에도 자신을 내어주며 이웃에게 생명의 희망을 '패스'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한국 럭비를 이끌어온 럭비인들이 그 패스를 받아야 할 때"라면서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로 유가족이 마주할 현실적인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고인의 딸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