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쯤 제주시 조천읍 하천 범람으로 3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제주에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길에서 미끄러지는가 하면 불어난 하천에 고립되는 등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강풍과 폭우에 따른 피해 신고가 23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이 구조됐다.
오전 9시 33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한 리조트에서 60대 여성이 빗물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오전 9시 51분쯤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30대 남성이 강풍에 컨테이너 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부딪혀 다쳤다. 이들 모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시 18분과 2시쯤 제주시 조천읍 하천 범람으로 각각 3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도내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신호기·간판이 추락하고, 건물과 배수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오전 10시38분쯤 서귀포시 대포동의 가로수가 부러져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오후 4시 기준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473편 중 226편이 결항하고 2편이 회항했다. 지연 운항도 속출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3편이 결항했고, 제주와 부속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면 결항했다.
오후 4시 기준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주요지점별 강수량은 △진달래밭 205.0㎜ △성판악 199.0㎜ △영실 175.0㎜ △윗세오름 154.5㎜ △제주 31.4㎜ △서귀포 69.0㎜ △성산 78.0㎜등이다.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특보도 내려졌다.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 초속 32.0m △우도 28.9m △유수암 28.0m △제주공항 27.2m 대흘 24.7m 등이다.
해상에서도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13~17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4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많은 곳 30~5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