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제공기술보증기금(기보)과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KVI)가 지역의 혁신 기술창업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은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초기 창업기업이 자금난에 허덕이지 않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와 '보증'이라는 두 축을 연결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기보는 8일 대전 충청지역본부에서 KVI와 '혁신 창업기업의 스케일업 및 지방투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투자 역량과 기술금융 지원체계를 결합해, 혁신 기업의 발굴부터 성장 단계별 지원까지 전주기적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KVI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설립한 투자사로, 주로 학생과 교수, 연구원 등이 창업한 혁신 기술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디지털 헬스케어 등 이른바 '딥테크' 분야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94개 기업에 투자하며 기술창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의 협력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먼저 KVI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피투자기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금융·비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기술보증 지원과 함께 보증료 감면 혜택을 부여해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투자 연계는 물론, 향후 기업공개(IPO)를 위한 컨설팅, 기술 보호 및 기술 임치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현장에서는 이번 협약이 수도권에 쏠린 창업 생태계의 무게중심을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랩 투 마켓(Lab to Market)'의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정대영 기보 충청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KAIST 기반의 우수 기술창업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민간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 투자 활성화와 혁신창업 생태계 확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기술평가와 컨설팅 전반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유망 창업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공동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