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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노동범대위 출범 "노동자 없는 산업구조 개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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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산단 노동범대위 출범 "노동자 없는 산업구조 개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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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화학 구조조정 속 고용 보호 사각지대 우려…4자 거버넌스 구성 공식 촉구

    여수산단 노동범대위 출범 기자회견.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여수산단 노동범대위 출범 기자회견.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여수산단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에 맞서 지역 노동단체들이 조직 경계를 넘어 하나로 뭉쳤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여수시지부, 한국노총 전라남도지역본부·여수지역지부, 여수산단노동조합협의회,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전남지역본부 등 6개 단체는 7일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구조개편 대응 노동단위 범공동대책위원회(노동범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활동을 선언했다.

    노동범대위는 기자회견에서 네 가지 당면 과제를 밝혔다.

    △추가 감산 저지 총력 대응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시행령(산업부 고시 제2026-128호)에 고용영향평가 의무화 및 노동자 참여 보장 조항 명시 촉구 △여천NCC·롯데케미칼 기업결합(공정위 사전심사 2026년 3월 20일 접수)에 대한 이해관계인 의견서 제출 △여수산단 노동자 긴급 실태조사 추진 등이다.

    출범에 나선 직접적 배경은 정부 주도 구조조정의 속도와 규모다. 정부는 국내 석유화학 설비를 연간 270만~370만 톤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산업 재편을 추진 중이며, 여천NCC 3공장(47만 톤)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다. 2공장(91.5만 톤)의 추가 가동정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용 보호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사업재편계획서는 비공개로 처리됐고, 고용 보호에 관한 법적 구속력 있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산업위기를 빌미로 한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현수막이 여수산단에 게시됐다. 고영호 기자산업위기를 빌미로 한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현수막이 여수산단에 게시됐다. 고영호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 2025년 2분기 통계에 결과, 여수산단 고용은 전년 대비 약 30%, 7,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번 구조개편으로 전국에서 최대 5,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2025년 11월)하고 있다.

    기업결합과 관련해 노동범대위는 "결합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독과점 우려, 고용 유지 의무, 하청·비정규직 고용 보호 조건 없는 승인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심 요구는 정부·기업·노동·지자체 4자 거버넌스 구성이다. 노동범대위는 "설비 감축 이후 이 산단이 무엇을 만들고, 누가 일하고, 어떤 산업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노동자와 지역이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감산 결정 중단 및 사전 협의 의무화 △사업재편계획서 고용 관련 내용 즉시 공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여수산단의 고용위기지역 즉각 격상 등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노동범대위는 "여수산단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이 지역을 먹여 살렸다"며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지역과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차례"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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