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2천여만 원을 빼앗길 뻔한 자영업자가 은행원의 기지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피해를 면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2시 50분쯤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농협 은행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은행을 방문한 50대 자영업자 A씨는 펜션 인테리어 비용 마련을 위해 대출을 알아보던 중 농협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정부 지원을 통해 6천만 원을 저금리 대출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의 5%인 2900만 원을 먼저 변제해야 한다"는 말에 속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환대출을 이유로 특정 계좌로의 송금을 요구받았다는 점에 수상함을 느낀 은행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와 피싱팀이 A씨를 설득한 결과 2900만 원 송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원격으로 심어 둔 악성앱이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현장에서 즉시 삭제 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수집한 조직원 목소리 2건 등 증거들을 토대로 수거책을 추적 중이다.
또 신속한 신고로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