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1주기를 맞아 과거 제방이 무너졌던 현장에 다시 모여 풍물을 울리는 대전 정뱅이 마을 주민들의 모습. 거대한 재난의 흔적 앞에서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서로의 상처를 달래는 공동체의 강인한 생명력이 다큐멘터리 <정뱅이>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하이든든 제공대전의 한 마을이 겪은 수해와 공동체 회복의 기록이 국제 무대에 오른다.
대전 지역 예비사회적기업 ㈜하이든든(대표 윤대진)이 제작한 장편 다큐멘터리 <정뱅이>(연출 오정훈)가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 한국경쟁 부문 본선에 최종 진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119개국에서 2133편이 출품된 가운데, <정뱅이>는 최종 39편의 본선작에 포함되며 작품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정뱅이>는 2024년 7월, 500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정뱅이 마을의 생존과 회복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재난의 상처를 넘어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며 공동체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의 연대와 희망을 조명한다.
특히 이번 성과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제작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적기업과 창작자들이 협력해 지역의 문제를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윤대진 대표는 "기후 위기 속에서도 해답은 결국 이웃과의 연대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기록이 우리 사회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뱅이 마을 수해 1주기 치유 행사에서 한 주민이 전시된 '물에 젖은 옛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의 기억을 복원해 나가는 뭉클한 회복의 과정이 영화를 통해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하이든든 제공<정뱅이>는 오는 6월 5일 개막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이후 전국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한 '100개의 극장' 릴레이 상영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