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을 향해선 "김부겸을 지지한 것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겸을 지지했더니 국민의힘 참새들이 난리를 치는구나"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쫓아낸 전 남편이 어찌 살든 니들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며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광역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국민의힘 내에선 "타고난 인성", "아주 서운한 행동" 등 홍 전 시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당내에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나를 찾아 오라는 시그널이다. 결국 영향력을 보이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홍 전 시장과 김 전 총리는 호형호제하는 30년 지기로 유명하다.
(관련기사: "얌마" "행님"…정파 넘어선 김부겸-홍준표 30년 인연)18대 국회에서 김 전 총리와 통합민주당에서 함께 했던 정국교 전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얌마' 하고 부르면 김 전 총리가 '행님' 하며 격이 없이 지냈다"고 기억했다. 김 전 총리도 과거 YTN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을 두고 "술집에서 술값 떨어졌을 때 제일 만만하게 '형 외상 좀 갚아 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내가 조금 떼를 써도 괜찮은 선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