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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복도로, 도심과 맞닿는다" 市, 원도심 '공간 대개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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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산복도로, 도심과 맞닿는다" 市, 원도심 '공간 대개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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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억원 들여 종축 연결도로·안전보행로 건설…도심과 연결
    반값 순환버스로 5분 내 도시철도 접근…올해 하반기 노선 선정 후 내년 운영
    동구에서 시범사업 거쳐 산복도로 끼고 있는 자치구로 단계적 확대…주거모델 개발도 병행

    부산시가 산복도로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산복도로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산복도로가 '교통'과 '주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거대한 공간 혁명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산복도로, 100년의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 정책 보고회를 열고,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산복도로는 글자 그대로 산의 중턱을 지나는 도로를 뜻한다. 부산 특유의 험준한 산지 지형과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터전이 맞물려 탄생한 독특한 도시 경관(동네)으로 이해된다.

    중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등 원도심권을 비롯해 감천문화마을로 유명한 사하구도 산복도로를 끼고 있다. 현재 산복도로에는 30만~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경사지와 복잡한 지형 탓에 고립됐던 산복도로의 구조적 한계를 깨고 도시 중심부와 직접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굽이길 대신 '직선' 선택…5천억원 투입해 도심 연결

    도심과의 연결 방법은 '횡축'이 아닌 '종축'이다.

    시는 산복도로에서 중앙대로로 곧장 연결되는 4차선 이상의 종축 연결도로를 구축한다. 꼬불꼬불 돌아가던 이동 동선을 끊고, 위에서 아래로 바로 내려오는 길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공영주차장과 버스정류장, 소규모 공원 등 생활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이와 함께 산복도로와 중앙대로를 잇는 안전보행로도 개설된다. 주민 편의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까지 겨냥한 보행 중심 이동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공동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재건축·재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종축 연결도로와 안전보행로 건설에는 모두 5천여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는 2030년 착공해 2033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반값 버스' 타고 5분 만에 지하철역으로

    부산시가 반값 순환버스 운영을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반값 순환버스 운영을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
    교통 접근성도 강화한다.

    시는 산복도로 전역을 잇는 순환노선을 구축하고 기존 요금의 절반 이하로 운영하는 '반값 순환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철도역까지 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경사형 모노레일과 엘리베이터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맡는다.

    우선 중구와 동구, 부산진구 등 3개 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노선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각 구당 6대의 마을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노선은 마을버스 업체들과 협의를 거친 뒤 정하기로 했는데, 시범 운영 기간 반값 요금을 채우기 위해 2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산복도로 맞춤형 주거모델…영주2구역·안창마을 첫 타자

    주거 환경 혁신도 병행된다.

    시는 경사지 특성을 반영한 '부산형 산복도로 경사지 주거모델'을 개발하고,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영주2구역과 안창마을 2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 전체는 동구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먼저 시작한 뒤 성과를 검증해 산복도로를 끼고 있는 6개 자치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시가 산복도로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산복도로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웅장한 청사진 앞에 놓인 만만찮은 과제들

    청사진은 웅장하지만 현실의 벽도 만만찮다.

    중앙대로 연결을 위한 5천억원의 사업비 조달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관건이다. 정책의 연속성도 담보돼야 한다.

    반값 순환버스 역시 수익성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마을버스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운영 적자 보전 방식과 규모를 두고 세밀한 협상이 필요하다. 노선 선정 과정에서 주민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주거모델 개발도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 경사지 특성상 건축 비용이 일반 지역보다 인센티브를 통한 민간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범사업 2곳의 성과가 확산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원도심을 살리는 것이 부산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라며 "산복도로를 도시 중심과 다시 연결하고 부산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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