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지난 1월 28개월 만에 반등했던 제조업 종사자 수가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건·복지 분야의 견고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고용 회복에 힘입어 2월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7만 명 넘게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28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3천 명(0.9%) 증가했다.
특히 전체 종사자의 약 18%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1만 1천 명 늘어나며 1월(+1만 8천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식료품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3만 2천 명(–2.4%) 감소하며 장기 불황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고, 도매 및 소매업도 9천 명(–0.4%) 줄었다. 전체 고용 증가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만 1천 명(4.5%) 급증하며 주도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노동부 윤병민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건설업 같은 경우는 아직 회복이 안 됐다"며 "반면 제조업은 1월 증가로 전환해 긍정적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바뀐 것이냐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7만 7천 명(0.5%), 임시·일용근로자가 11만 9천 명(6.5%) 각각 증가한 반면, 기타 종사자는 2만 3천 명(–1.8%)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3만 2천 명(0.8%), 300인 이상에서 4만 1천 명(1.2%)이 각각 늘었다.
고용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노동이동 지표는 동반 상승했다. 2월 중 입직자는 93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5천 명(6.2%) 증가했고, 이직자 역시 91만 1천 명으로 8만 1천 명(9.7%) 늘었다.
윤 과장은 입·이직자 증가와 관련해 "입직은 채용이 대부분이다 보니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는 노동시장 이동성이 높아지고,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 제공한편, 올해 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58만 8천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37만 8천 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특별급여(상여금 등)가 35.7% 크게 줄어든 '달력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8.0시간으로 전년 대비 17.4시간(12.4%) 증가했다. 이 역시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해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3일(18일→21일)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별로는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업(175.5시간)과 제조업(172.1시간)의 근로시간이 길었고, 건설업(136.3시간)과 교육서비스업(137.7시간)이 가장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