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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바다, '아열대 물고기'로 판 바꾼다…양식어류 20% 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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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바다, '아열대 물고기'로 판 바꾼다…양식어류 20% 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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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수산자원연구소, 고수온 대응 벤자리 등 아열대 품종 전환 속도
    도내 양식어류 절반 이상 고수온 취약 어종

    벤자리·흑점줄전갱이. 경남도청 제공 벤자리·흑점줄전갱이.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폐사 피해를 막고자 아열대 품종 전환이라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겨울철 저수온 생존 문제를 해결하면서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한 아열대 품종 전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아열대 신품종의 '2년 연속 현장 월동' 실증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치어 입식부터 출하까지 필요한 사육 기간을 두 차례의 월동을 거쳐 가두리 양식장에서 버텨낼 수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 핵심 과제로 떠오른 고수온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

    현재 도내에서 양식 중인 어류 1억 8980만 마리 중 절반 이상이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이다. 지난 2024년에는 659억 원, 지난해에는 37억 원 규모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연구소가 품종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수온 피해 때문이다.

    이에 도는 오는 2028년까지 도내 양식 어류의 20%를 고수온에 강한 아열대 품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벤자리, 능성어 등 8개 핵심 품종을 선정해 집중 연구 중이다.

    올해를 고수온 대응 품종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고 종자 공급을 대폭 늘린다. 우선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업해 온 벤자리는 올해 3천만 알 이상의 수정란을 공급한다. 국내 수정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능성어 역시 연간 5천만 알 이상을 34개 어가에 보급해 양식 기반을 넓힌다.

    아열대 어종 월동 시험. 경남도청 제공 아열대 어종 월동 시험. 경남도청 제공 
    낚시꾼들이 선호하는 긴꼬리벵에돔과 피조개·바지락을 대체할 돌비늘백합, 점성어 등 현장 수요가 높은 맞춤형 품종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존 품종의 한계를 넘어서는 육종 연구도 병행한다. 대왕바리를 활용한 교잡종 생산은 물론, 참돔과 참굴도 고수온에 견딜 수 있도록 개량 중이다. 특히 최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흑점줄전갱이는 이미 어미 고기를 확보해 오는 5~6월 본격적인 종자 생산에 도전한다.

    정성구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출하까지 필요한 2년간의 월동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만큼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품종을 전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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