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첫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주진우 의원(왼쪽)과 박형준 시장(오른쪽). 국민의힘 제공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이 토론과 개소식을 잇는 '전면전' 양상으로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은 첫 TV토론에서 핵심 현안을 두고 충돌한 데 이어, 오늘(28일)은 불과 3시간 간격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맞대결 구도를 노골화했다. 정책과 메시지, 조직까지 전방위 경쟁이 겹치면서 경선 초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토론서 드러난 '현실 vs 속도' 인식 차
두 후보는 전날 부산KBS에서 열린 첫 TV토론부터 뚜렷한 노선 차이를 드러냈다.
박형준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기존 사업을 거론하며 '성과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속도와 재정 투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산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현 시정을 강하게 압박했다.
부울경 행정통합과 청년 일자리 정책, 낙동강 개발 구상 등 주요 쟁점마다 양측 입장은 엇갈렸다.
박 시장이 절차와 현실성을 강조한 반면, 주 의원은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구조 전환 필요성을 앞세우며 맞섰다.
특히 서부산 고속철도를 포함한 낙동강 개발 구상을 두고는 '실현 가능성'과 '확장성'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두 후보의 정책 접근법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
개소식도 같은 날…3시간 차 '맞불 일정'
이 같은 대립 구도는 개소식 일정에서도 이어졌다.
박형준 시장은 28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서면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해당 장소는 과거 선거에서도 사용했던 곳으로, 조직 안정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주진우 의원은 같은 날 오후 2시 연제구 시청 인근에 캠프를 꾸리고 개소식을 진행한다.
시정 중심지와 맞닿은 입지를 택해 '변화와 교체'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진우 의원과 박형준 시장의 당 내 경선선거사무소 개소식 포스터. 국민의힘 제공두 후보의 개소식이 같은 날, 불과 3시간 간격으로 배치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세 과시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론 vs 교체론'…경선 구도 선명
경선 프레임도 빠르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형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정책 성과를 앞세워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세대교체와 도덕성을 내세워 '인물 교체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결국 이번 경선은 기존 시정의 성과를 이어갈 것인지,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구도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토론→개소식…경선 초반 '기세 싸움'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정이 경선 초반 흐름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론을 통해 정책 차별화를 시도한 데 이어, 개소식으로 조직력과 동원력을 동시에 드러내는 전형적인 '초반 기세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토론에서 형성된 구도가 하루 만에 세 대결로 이어진 만큼, 누가 더 빠르게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토론에서 시작된 충돌이 개소식 맞대결로 이어지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초반부터 강한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향후 경선은 정책 경쟁을 넘어 조직력과 확장성을 겨루는 다층 경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