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홍명보호의 '캡틴' 손흥민(LAFC)이 소속팀에서의 골 침묵을 깨지 못한 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5라운드 오스틴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다섯 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날카로운 결정력과 달리, 번번이 상대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4분과 34분 시도한 슈팅은 모두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고,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의 일대일 기회마저 수비수와의 경합 끝에 무산됐다. 후반 41분 결정적인 슈팅 기회 역시 상대의 정확한 태클에 가로막혔다.
손흥민의 득점 가뭄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득점이 올 시즌 유일한 골이다.
이번 시즌 공식전 9경기에서 8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지만, 이 중 7개가 도움에 치우쳐 있다. 특히 필드골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여름 LAFC 합류 직후 10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던 기세와 비교하면 분명 대조적인 흐름이다.
무뎌진 손흥민의 발끝은 2026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둔 홍명보호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경쟁자들의 페이스가 매섭기 때문이다. 오현규(베식타시)는 튀르키예 이적 후 리그에서만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시즌 통산 15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조규성(미트윌란) 또한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소속팀에서 갈증을 풀지 못한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영국 밀턴케인스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밀턴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른 뒤,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6년 마수걸이 필드골을 신고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