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공대형산불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림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통념과 달리 수종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대형산불의 발생 위치와 산림 유형을 분석한 결과, 침엽수림뿐 아니라 활엽수림과 혼효림 등 모든 산림 유형에서 고르게 발생했다.
올해 2월 발생한 함양 산불은 피해 면적의 74%가 활엽수림이었고 지난해 산청 산불도 침엽수림 46%, 활엽수림 44%로 두 수종의 피해 비율이 엇비슷했다. 2023년 홍성 산불은 침엽수림 피해가 70%로 높았지만, 활엽수림과 혼효림 피해도 20%를 차지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발생 지역도 동해안에 국한되지 않았다. 내륙 산지 전역에서 대형산불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한 날이 증가하고 강풍을 동반한 이상기상이 빈번해지면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발생 위치·임상·기상 조건을 통합 분석해 위험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과학에 기반한 산불 대응 정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원명수 과장은 "대형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기상 조건이 결합할 경우 특정 수종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산불 예방과 대응 정책도 특정 산림 유형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관리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