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상업지역내 주상복합용지. 제주시 제공첫 낙찰가의 30% 수준까지 매각가격이 떨어진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가 새 주인 찾기에 또다시 나섰다. 수의계약에서 공매로 다시 바꾸고, 매각조건까지 대폭 완화한 제주시의 해법찾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주상복합용지(체비지)의 용도를 대폭 확대하고, 고도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개발 여건 개선을 통해 재매각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시는 주상복합용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장과 관람장 등 문화와 집회시설 △사무실 등 업무시설 △야외음악당 등 관광휴게시설을 추가 허용했다.
기존 55m 이하로 제한되던 건축 고도 기준은 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결정하도록 조정했다.
개선된 개발 여건을 반영해 이곳의 예정가격은 ㎡당 412만 원(평당 1360만 원)으로 재조정됐다. 총 예정가격은 800억 5984만 원이다.
매각 공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게시된다. 입찰은 오는 4월7일부터 가능하며, 개찰은 4월16일 이뤄진다.
관심사는 파격적인 제주시의 제안에도 10번째 이뤄지는 이번 입찰이 실제 매각까지 이뤄질지 여부다.
2021년 12월 첫 공개 입찰을 통해 감정가 681억원의 4배에 달하는 2660억원에 낙찰됐지만 사업자가 최종 납부기한 2024년 1월까지 잔금 532억원을 못 내 없던 일로 됐다.
2024년 2월 매매계약이 해제된 이후 총 9차례 입찰이 시도됐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이번 10번째 입찰을 통해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첫 낙찰가의 30% 수준에 불과한데다 설계와 기반시설 보완에 필요한 1342억원에 턱없이 모자라 부담은 크다.
지난해 10월 수의계약으로 매각 방식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공매로 추진되면서 행정의 신뢰성도 또다른 논란거리다.
당초 2022년 12월까지였던 사업 기간은 주상복합용지의 잇단 유찰로 사업비를 확보 못하면서 2025년 10월로 연장됐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제주시가 다시 내놓은 준공 기한은 올해 상반기다.
김완철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화북상업지역이 주거와 상업, 문화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완화했다"며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발 잠재력이 높아진 만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