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의 51번째 주 어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공교롭게도 정치적으로 엮인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이탈리아전에서 4-2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역사상 최초로 WBC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 봤다.
미국과 다투는 결승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인다. 두 나라는 올해 1월부터 첨예한 군사적 갈등을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 불안은 1월 3일부터 시작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미란다, 아라과, 라과이아 주를 공격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전복 이후 베네수엘라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 장담했다. 그러나 현재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은 최악이다. 지난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600%까지 치솟았다. 1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작년 12월) 대비 21% 감소했다
이와중에 베네수엘라의 WBC 결승 진출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롱에 가까운 SNS 게시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마법이 도대체 무슨 일일까? (미국의) 51번째 주, 어때?"라고 적었다. 앞서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를 미국으로 편입하고 싶다는 말을 일삼은 바 있다.
연합뉴스이런 상황이 얽혀 이번 WBC 결승의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결승전은 18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미국은 선발 투수로 놀란 맥린을 예고했다. 베네수엘라 선발 마운드에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오를 예정이다.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겨루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투수가 총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