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뇌물 수수 등 13가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3차 피의자 조사가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8시55분부터 오후 1시51분까지 약 5시간 동안 김 의원에 대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오늘 어떤 내용에 대해 소명했는지', '조사가 끝난 것인지',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앞선 두 번의 조사 모두 14시간 넘게 진행된 만큼 이날 조사도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교적 이른 시각 마무리됐다. 김 의원은 이날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경찰 측에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 5일 김 의원에 대해 3차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김 의원 측이 연기를 요청해 이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조사 내용이 담긴 피의자 신문 조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날인 없는 조서는 증거 능력이 없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 측과 향후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현금 3천만 원을 받은 뒤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자 이모씨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해당 사건과 관련한 동작경찰서의 내사를 무혐의하는 과정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도 있다.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등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총 13개에 이른다.
경찰은 그간 김 의원 배우자 이씨와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제공한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공천헌금을 건넨 구의원 2명 등 관련 인물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수사 외압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주요 참고인들도 줄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