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제공롯데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수익은 챙기고 공공기여는 뒷전이라는 주장이 김해시의회에서 나왔다.
주정영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장유1동·칠산서부동·회현동)은 10일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은 민간기업의 선택적 투자사업이 아니다"며 "공공과의 협약을 전제로 추진된 사업으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시민의 희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경상남도와 롯데 간 협약 체결로 시작된 사업으로 신문동 일대 약 27만 평 부지에 관광·유통·문화·휴양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해 김해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공공적 목적을 전제로 출발했다.
김해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변도로 개설과 경남도 소유 부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8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남장유 하이패스IC 건설에도 13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해관광유통단지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 본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됐는데 농수산유통센터와 아울렛몰, 물류센터 등 1단계 사업은 2008년에 완료됐고 시네마와 워터파크 건립을 골자로 한 2단계 사업은 2015년 준공됐다. 하지만 호텔·콘도·테마파크·마트 등을 갖춘 3단계 사업은 2016년에 착공했는데도 2024년에 겨우 완료했다.
주정영 김해시의원 홈페이지 캡처김해 롯데아울렛 같은 경우 전국에서 매출도 높은 축에 속하고 롯데가 가진 이곳 부지도 현재 가격이 상당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 점 등에서 수익을 많이 챙겼다는 평가가 지역사회에서는 만연하다.
주 의원은 "그렇다면 지역에 대한 공공기여와 환원은 기업의 선의에 맡길 사안이 아니라 당연히 수반돼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그 출발점은 이미 조성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아울렛 등 대규모 상업시설의 주차장은 주말을 제외하면 이용률이 낮은 구조적 특성이 있다"며 "이 공간을 일정 시간대에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면 인근 주거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고 야간 불법주정차 감소를 통해 시민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는 김해시가 2002년부터 추진해 온 공유주차장 개방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며 "롯데 역시 이러한 사업과 연계해 운영시간과 이용 조건을 명확히 하고 관리 책임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방식의 상생공유주차장 도입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