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정혜린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아 "부산은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보수를 재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7일 오후 12시 30분쯤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구름처럼 몰린 인파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 전 대표는 구포시장 곳곳에서 시장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과일과 양파, 젓갈 등 여러 물품을 구입했다. 직접 안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 계산하고 잔돈을 챙기기도 했다.
한 전 대표가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인파가 몰리며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고, "부산은 한동훈"이라고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전 대표도 손을 뻗는 시민들과 연신 악수하고 상인들과 얼싸안는 등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점심식사로 시장 안의 한 국밥집에서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과 돼지국밥을 먹었다. 밥을 말아 먹던 한 전 대표는 가게 주인에게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많이 먹어봤는데 가장 맛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 다 못 먹고 간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시장 내 가게에서 젓갈을 구매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이후 시장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선 한 전 대표는 "여기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나 누구를 쳐부수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지금 주가지수가 5000, 6000을 찍지만 우리 시장 상인과 서민들에겐 남의 일 같다. 주가지수가 오른다고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지수가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덕분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나타난 현상임이 분명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하지 않고 정치하고 있었어도 역시 주가지수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재건은 보수 정치인들이 당선되기 위함이 아니"라며 "보수를 재건해야 대한민국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다. 저의 목표는 그것이고 보수 재건은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한 전 대표는 "보수가 절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이 순간이 보수 재건에 중요한 시기"라며 "부산은 역전승의 상징으로 보수 재건을 말씀 드릴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부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7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혜린 기자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적으로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북구갑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친한계 의원들과의 동행에 대해서는 "의원 10여 명이 함께 하기 위해 어제 부산에 왔지만 제가 대신해서 시민들을 만나고 뜻을 전하겠다고 양보를 부탁했다"며 "이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트집을 잡는 사람들이 있어 트집 잡기로 보수 재건, 서민 삶 이야기하는 본질이 가려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배제정치 할 생각 없다. 겪어보니 배제당하는 것 고통스럽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저는 제명당했지만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이고, 트집 하나하나에 날선 말로 맞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정혜린 기자 이후 한 전 대표의 다음 행선지는 지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유세를 위해 찾았던 금정구 온천천이었다. 몰려든 인파 앞에서 한 전 대표는 "역전승의 상징인 이 곳에서 보수를 재건하자"고 강하게 외쳤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10월 저는 이 곳에 있었다.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있었으나 당 대표로서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차단 등을 외치며 정면승부했다. 그 결과가 22% 차이 대역전승이었다"며 "부산은 윤어게인 노선을 끊어내는 것이 보수 재건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늘 앞장서서 결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대차게 나서는 정신이 보수 재건을 위해서 정말 필요하다"며 "부산 대역전을 부산대역전에서 시작하자"고 외쳤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시민들과 함께 온천천을 걸으며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한 전 대표가 이날 금정구를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지역정치권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용 금정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내부 권력다툼에 금정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는 정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금정은 국민의힘 권력 투쟁에 소모될 곳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곳"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