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지시하는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결전의 날이 밝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의 WBC 결선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대망의 첫 경기 선발 투수의 중책은 소형준(KT 위즈)이 맡는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 대만, 체코, 호주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다음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으로 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2013년 대회부터 이어진 첫 경기 징크스를 깨야 한다. 한국은 2013년 대회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졌다. 2017년에는 이스라엘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2023년 직전 대회 때는 호주에 7-8로 덜미를 잡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1차전을 지면 모든 계획이 꼬인다. 결국 앞선 세 대회 모두 조 2위 안에 드는 데 실패했다.
포수 박동원과 대화하는 소형준. 연합뉴스류지현 감독은 이를 깨기 위한 선봉장으로 소형준을 골랐다. 소형준이 1차전 체코전에 선발 등판한다.
소형준은 작년 KBO리그에서 26경기 145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30을 남겼다. 지난 2, 3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구단들과 공식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체코전을 준비해 왔다.
다만 지난달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소형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고루 던졌다.
류 감독은 소형준에 이어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붙일 계획이다. 국제 대회 특성상 선발 투수 바로 다음으로 던지는 중간 투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정우주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우완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데뷔 시즌에는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좋은 성적을 마크했다.
소형준과 함께 공식 평가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첫 경기 삼성 라이온즈전 양우현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다음 삼성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작성했다.
정우주. 연합뉴스한국을 상대하는 체코는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었던 다니엘 파디삭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2000년생인 파디삭은 196cm의 장신 오른손 투수다. 작년에는 일본프로야구 2군 니가타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WBC 경험도 있는 선수다. 파디삭은 2023년 대회에 출전해 2경기 4이닝 3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냈다.
한국 대표팀이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류 감독은 올해 1월부터 일찌감치 대표팀을 소집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사이판 훈련을 시작으로 2월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해 전력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