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진화. 산림청 제공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경남 밀양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산림청이 함양군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대형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24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에 앞서 이날 0시에는 국가재난 수준의 대형 산불로 판단됨에 따라 통합지휘권을 밀양시장에서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로 전환하고, 총력 진화 체계에 돌입했다.
소방당국도 산불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인근 시도의 소방력을 밀양으로 집결시켰다. 44시간 만에 함양군 주불 진화에 성공했던 진화인력들은 밀양으로 이동해 다시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00ha를 넘어선 124ha에 이를 정도로 확산했다. 불의 길이는 5.8km로, 2.95km만 진화된 상태다. 진화율은 51%.
산림당국은 삼랑진 맑은물관리센터에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인력 618명, 진화장비 159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펼쳤다. 특히, 마을과 요양병원 등 시설·인명 피해가 없도록 산불 방어선을 구축해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밀양 산불 진화. 산림청 제공 밀양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산불 발생 인근 검세·율동·안태·염동마을 등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여러 차례 발송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삼랑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주민 대피와 함께 가용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확산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다행히 이날 낮부터 비 소식이 있어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경남도와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 31대를 투입해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