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군 주도로 고체연료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CBS노컷뉴스가 단독보도한 제주 서귀포 해상 우주발사 계획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발사 목적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등 도내 19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해상 발사를 당장 중단하라"며 "오영훈 도정은 지금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은폐와 미화 없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월 10일 해상발사대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천연기념물 제421호 범섬을 배경으로 2주째 정박해 있다"며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군은 올해 4월 서귀포 해상에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고 내년 안으로 10차례 가량 해상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군, 한화와 함께 발사를 진행한다는 오영훈 제주도정이 현재까지 이에 대해 어떠한 보도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심각한 무언가를 은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현재 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해상발사대. 강정친구들 제공특히 "고체연료는 연소 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다양한 유해 물질을 배출해 액체 연료보다 환경오염이 심하지만 신속한 주입과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군사용으로 쓰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계획은 위성 발사 및 한화기업에 발사 기술 이전이라는 표면적인 목적 외에 무기 실험을 은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측면 외에 고체연료우주발사체가 어민들은 물론 해양생명, 대기와 토양, 우주 환경에 미칠 악영향은 심각하다"며 "가공할 위력의 발사가 내년 안으로 10차례나 진행된다는데도 제주도정은 이에 대해 '산업적 파급력'과 '미래 먹거리' 를 운운하며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군과 한화, 제주도는 내년 하반기까지 서귀포 해상에서 우주발사체를 10회 안팎 발사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오는 4월 서귀포 해상에 발사 플랫폼 바지선을 띄워 4차 시험발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는 2023년 12월 4일 서귀포 중문 해상에서 3차 시험발사를 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