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전 경찰청장 충북지사 선거 출마 선언. 박현호 기자6.3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북도지사 선거 대진표도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여야가 뒤바뀐 정치지형 속에서 후보군의 초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6월 치러지는 충청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청장은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었던 수장으로서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한 점도 남김없이 모두 충청북도에 바치겠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도지사, 도민 여러분의 삶을 끝까지 지켜내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갖가지 이유로 등판 시기를 미루고 있는 나머지 국민의힘 주자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윤 전 청장과 달리 현직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사법리스크 등을 감안한 듯 등판 시기를 최대한 늦추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지난 달 30일 퇴임한 조길형 충주시장도 출마 선언은 설 명절 이후로 미뤄 놨다.
더욱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변호인인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도 여전히 상황 변화에 따른 출마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제공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들이 서둘러 등판한데다 당내 초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선거 조직까지 갖춰지면서 사실상 4파전으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일찌감치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이름을 올리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당원 명부 유출 의혹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민주당 충북도당도 김병우 전 충청북도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 등 선거 조직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조길형 전 시장과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은 공천룰이 확정되고 각종 변수들이 다소 정리되는 설 명절 이후에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엇갈리고 있는 후보들의 초반 행보가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