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후 지친 두산 포수 3인방. 구단 제공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뒤를 이을 두산 포수 3인방이 새 시즌을 앞두고 지옥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 구단은 10일 "포수 김기연, 윤준호, 류현준이 조인성 배터리 코치의 지도하에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조 코치는 양의지의 뒤를 받칠 확실한 두 번째 포수를 만들기 위해 강훈련 스케줄을 요구하고 있다.
9일 두산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는 오전 내내 비가 쏟아졌다.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자, 기다렸다는 듯 포수들의 고강도 훈련이 시작됐다.
불펜 피칭으로 문을 열었다. 김기연, 윤준호, 류현준은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구질과 컨디션을 세밀하게 체크했다. 또 투수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나이스 볼"을 외치며 훈련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에는 외야 그라운드로 향했다. 조 코치가 좌우로 쏟아내는 펑고 타구를 쫓는 훈련이 이어졌다. 약 250구에 달하는 강행군 속에 포수 3인방은 땀범벅이 됐다. 이 모습을 본 두산 김원형 감독은 "외야수로 전향해도 되겠다"며 농담 섞인 격려를 보냈다.
구단 제공훈련 후 조 코치는 "포수들이 외야 펑고를 받는 건 단순한 체력 훈련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야 펑고는 좌우로 뛰며 하체 밸런스를 잡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공을 끝까지 쫓아가 잡는 집중력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준호는 "솔직히 훈련 막바지에는 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공을 잡아내고 나니 속이 뻥 뚫리는 듯한 개운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