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인턴 자리를 직접 청원했던 여성 대학생이 대통령실 인턴십을 꿰차며 소원을 성취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이 최근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5~6개월간 인턴십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학생은
지난해 10월 말 파리에서 열린 평화 포럼 행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마주쳤을 당시, "인턴십을 찾고 있다"고 용기 있게 말했다. 동시에 지난 2024년 마크롱 대통령이 모로코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 상공회의소에서 '대통령을 위해' 일한 적이 있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대담한 행동에
마크롱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며 '이력서가 있느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자신이 준비해온 서류를 내밀었다고 한다. "준비성이 철저하네요"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칭찬에, 여학생은 "모든 걸 다 생각해뒀다"고 답했다.
이로부터 한 달 뒤 이 여학생은 실제 면접을 봤고, 바라던 대로 엘리제궁 경제팀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여학생은 "계약서 받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기뻐하면서도, "나는 외딴 지방 출신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 엘리제궁은 당연한 진로 선택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인턴 자리를 찾은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대해 이토록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도전을 두고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사례로 인한 '도미노 현상'은 없길 바란다는 농담 섞인 우려도 내비쳤다. 이 여학생은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사람들이 이력서를 들고 달려들어 붙잡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