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 1월에만 60여건
이재명 대통령 엑스(X) 캡처이재명 대통령의 SNS 행보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은 총 63건. 하루 평균 2건 이상이에요. 특히 1월 마지막 주에만 25건이 집중됐는데요.
정책 현안이 몰린 시기 대통령의 SNS 활용이 늘어났음을 보여주죠.
주제도 다양해요. 부동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문제는 물론 설탕부담금 논쟁, 임금체불, 위안부 피해자 모욕, 주식시장 정상화 등 폭넓은 주제로 다뤄지고 있어요. 설탕부담금 관련 글은 200만뷰를 넘기며 높은 주목도를 보여주기도 했죠.
이슈 민감도 높은 주제에 대통령 생각 밝혀
이재명 대통령 엑스(X) 게시글 캡처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SNS를 활용하는 건 새로운 일은 아니에요. 정치부 기자가 되면 맡고 있는 당이나 국회의원들의 SNS 계정을 '필수' 팔로우해야 한답니다. SNS가 더이상 개인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게시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기존 정치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단순 전달하는데 SNS를 주로 활용해 왔다면 이 대통령의 경우는 조금은 달라요.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뚜렷하고 강한 어투로 자신의 생각을 표명하고,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에 대해 재반응하는 식으로 소통하고 있어요.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여론을 형성하고 언론보도를 다시 움직이는 하나의 정치 무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이슈 민감도가 높은 주제를 선택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어요. 논쟁이 예상되는 정책일수록, 참모나 대변인을 거치기보다 대통령이 직접 화두를 던지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부동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중단 문제나 설탕 부담금 논의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죠. 국민 생활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비교적 직설적인 표현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의견을 묻는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곧바로 언론 기사와 정치권 논쟁으로 이어졌고, SNS 글 자체가 하나의 '정책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탈권위적이고 투명한 소통" vs "외교망신에 좌충우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런 이 대통령의 SNS 정치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첫째로
탈권위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국민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직접 글을 올리고, 댓글과 반응을 살피는 모습은 기존의 일방적 국정 홍보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책의 방향과 고민을 숨기지 않고 공개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거죠.
또 정책을 확정하기 전 사회적 논쟁을 공론화해 국민 반응을 살피는 것 자체가, 다양한 의견을 빠르게 수렴하고
국민들의 정책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합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대통령 발언의 무게입니다. 형식이 '의견 질문'이든 '토론 제안'이든,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부동산이나 세금처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서는, 정
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하나는 정책 결정 과정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SNS에서 던진 화두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단순한 문제 제기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민과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협박으로 부동산 시장을 결코 안정시킬 수 없다"며 "더 이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겁박으로 불안과 리스크를 키우지 말고, 시장 원칙에 기반한 민간 공급 확대 방안을 책임 있게 제시하라"고 촉구했어요.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온라인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들을 상대로 SNS에 캄보디아 현지어로 경고 글을 올렸다가 캄보디아 정부의 문의를 받고 삭제한 것과 관련해 "전대미문의 외교 망신"이라며 '한없이 가벼운 이재명식 SNS정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대통령이 개인 SNS를 이용해 정책을 언급하는 건 위법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대통령은 사인(私人)이 아닌 국가 행정수반이기에 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말과 글은 철저히 기록되고 보존되며, 인수인계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공적 기록물을 사적 계정에 남기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는 분명 기존 대통령들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빠르고 직접적인 소통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말의 무게와 파급력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모습이네요.앞으로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방식이 국정의 속도감을 높이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혼란의 변수로 작용할지는 결국 앞으로의 운용 방식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